서울대 이공대가 우수 학생을 잡기 위한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입시 등록률이 크게 떨어지고 많은 학생이 의·치대로 떠나면서 서울대라는 '간판'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서울대에 따르면 공대는 공식 홈페이지 외에 입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홍보 사이트(BeEngineers.com) 구축에 돌입한 데 이어 자체 웹진(소식지)을 만들어 뿌릴 계획이다. 지난달 초에는 홍보 전문가를 기획실 전문위원으로 뽑았다. 이동하 공대 기획위원은 "새 홈페이지에는 입시자료 외 입시 기출문제와 답, 커트라인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생대는 지난달 말부터 '상담교수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수 7명이 일주일에 2시간씩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공, 진로와 취업 등 모든 사안을 상담해준다. 학부제 모집으로 소속감이 결여되면서 자퇴하는 학생을 막기 위해서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자연대와 공대는 이번 학기부터 수학 강의에 '웹워크(Web Work)'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웹사이트에서 문제를 풀면 바로 정답 여부를 알 수 있는 '자동채점 시스템'으로 학습능률을 높여준다. 공대는 또 2006년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의 공학교육 인증을 받기 위해 실험 실습 비중을 높이고 경제, 경영, 법, 글쓰기, 말하기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