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다임러ㆍ日 미쓰비시그룹, '미쓰비시車 살리기' 5천억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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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일본 미쓰비시그룹은 미쓰비시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5천억엔가량을 지원하고,공장폐쇄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키로 했다.
최대 주주인 이들 양사는 지난 3일 실무 접촉을 갖고 이같은 경영 재건안을 마련했으며,5일 열리는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이 경영재건안에 따르면 자금지원은 미쓰비시자동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양측이 50%씩 출자하기로 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미쓰비시와 같은 비율로 증자에 참여할 경우 지분율이 현행 37%에서 40%선을 넘게 돼,앞으로 회사 경영에 발언권이 커질 것이라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미쓰비시그룹은 현재 자본 참여 중인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상사 도쿄미쓰비시은행 등 3개사 외에,다른 계열사에도 증자 참여를 요청키로 했다.
이들 그룹은 자금지원과 함께 국내외 생산공장과 판매조직을 슬림화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승용차를 생산 중인 오가자키공장(아이치현)과 SUV(스포츠형 다목적차)를 만드는 기후현의 파제로공장 중 한 곳을 폐쇄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북미 수출 비중이 많은 호주공장 문을 닫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호주정부가 유지를 요청,진통을 겪고 있다.
또 북미지역에서는 7백50여개인 판매 점포망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의 경우 생산량을 줄이고,크라이슬러에 위탁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미국 등 해외에서 판매량이 감소,경영난이 심해지자 2000년 7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승용차 부문을 제휴한 데 이어 다음해에는 상용차 부문으로 제휴를 확대했다.
하지만 판매 부진이 계속되는데다,잇따른 비리사건과 리콜로 수익성이 악화돼 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