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공정위 화해 .. 수뇌부 '폭탄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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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 정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폭탄주 회동'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총리와 강 위원장은 지난 2일 저녁 과천청사 인근 한식집에서 재경부 공정위 주요 간부들과 화합을 위한 저녁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회동은 재경부가 창업형 기업활동 지원을 위해 출자규제 예외대상을 확대하자,강 위원장이 "출자와 투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재경부를 지칭)이 있다"고 비판했을 만큼 감정이 쌓인 것을 풀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서로가 많은 얘기를 했고 이해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재경부 관계자)는 전언이다.
앞서 이 부총리는 지난달 19일에도 박승 한국은행 총재 등 한은 간부들과 함께 폭탄주 회동을 가졌다.
당시 재경부와 한은은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 문제를 놓고 맞서던 상황이었지만 만찬회동 뒤에는 불협화음이 거의 새어나오지 않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