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韓ㆍ中에 큰 타격" ‥ 국제경제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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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고유가추세는 세계경제에 단기적인 악재가 될 것이며,특히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한국등 신흥시장국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경제연구소(IIE)가 1일 워싱턴에서 개최한 '국제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마이클 무사 IIE 선임연구원은 "올해 세계경제는 미국,일본의 경기회복과 중국,인도 등의 급성장으로 인해 4.75%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유가는 올해 세계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악재"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선진공업국들의 석유의존도가 과거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에 70년대와 같은 오일쇼크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중국 등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무사 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된 4%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수석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바 있는 무사 연구원은 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경기부양 수단으로 활용해온 저금리정책이 서서히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신흥국가들로부터 자본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IIE의 니컬러스 라디 연구위원은 별도로 발표한 중국경제전망에서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춘 7%로 잡고 성장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8.5%의 고도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본격화되고 투자열기가 식으면서 경기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