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무효 촛불집회' 체포영장 보고 문제를 놓고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은 30일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나 이번 갈등사태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한 진상파악은 다 끝났느냐'는 물음에 "오늘국무회의와 관련도 없는데 그런 걸 물어보느냐"고 반문했으며, 후속 질문에 대해서도 입은 닫은채 웃거나 고개만 갸우뚱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옆자리에 앉은 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에게 "왜 오늘 라면이 먹고 싶죠" "라면은 분식점에서 먹어야 맛있다"는 등의 말을 건네며 `곤혹스런질문'을 피했다.


탄핵사태 이후 강 장관은 대통령 탄핵소추 문제 및 사면법 개정안에 대한 언급,문재인(文在寅)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만남 등과 관련, 매주 국무회의 때마다 언론의 `집중 취재대상'이 돼왔다.


강 장관은 대통령 탄핵소추 문제 등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선 침묵을 지켰으며,문재인 전 수석과의 만남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나 억울한측면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