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중국 방문 마지막날인 30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조찬을 함께하며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다이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2차 6자회담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인내심을 갖고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자"고 말했다고 조태용(趙太庸)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전했다. 다이 부부장은 "북한도 경제개방 등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희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이에 대해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를 분명히 약속한다면 대북안전보장 등 관심사항에 대해 충분히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빙궈 부부장은 지난해 미국과 북한을 오가는 '셔틀외교'를 통해 1차 6자회담을 성사시켰고 최근에는 미국, 일본에 이어 지난 17일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 반 장관은 이어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 및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면담하고 주중대사관 영사부에 들러 탈북자 수용 현황을 살펴본 뒤 귀국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