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2.4분기에는 배럴당 26-28달러선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6일 정부와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열어 2분기 유가 전망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31일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추가 감산 ▲현행 쿼터(하루 2천350만배럴) 유지 ▲2월11일 감산합의 이행 연기 등 3가지 방안 중 하나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중현행 쿼터 유지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구 팀장은 "이럴 경우 중동 및 베네수엘라 등에서 돌발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면국제유가는 배럴당 26-28달러 사이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전망했다. 참석자들은 OPEC이 이번 총회에서는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결정은 내리지 않고앞으로 2-3개월간 시장의 흐름을 지켜본 뒤 5-6월께 생산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최근의 고유가 현상은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OPEC이 내부적으로 기존의 목표유가(배럴당 22-28달러)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단기적으로 국제 투기자금이 이익실현을 위해 석유시장에서 빠져나갈 경우 국제유가는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미국 휘발유 수요 추이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의 반영 여부가 유가를 결정짓는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