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 한나라당 정용기 후보가 28일 민주당과 자민련 후보를 상대로 범보수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총선구도가 노무현 대통령의 '올인'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인물과 정책대결이 실종되고 오로지 친노.반노와 찬탁.반탁으로 표심이 극명하게 갈라져 있어 이대로라면 선거 자체가 무의미해 범보수야권 후보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 자민련 오희중 후보와 민주당 강희재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회의원을 두번 하면서 6개 정당을 거친 철새정치인이탄핵 역풍 속에 구민의 대표로 뽑히는 것을 막는 것은 역사적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일화 방법으로 일정 수 이상의 유권자에게 29-30일 ARS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순 우세 후보를 단일후보로 확정하고 당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자고 민주당과자민련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희재 후보 진영은 "원칙적으로 공감하나 시간을 두고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으며 자민련 오희중 후보 진영은 "이해를 한다. 만나서 이야기해보자"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일이 촉박하고 각 당의 이해 관계가 엇갈려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