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최근 KCC의 단기간 대랑 물량처분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 26일 "더이상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권 분쟁 종결시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외자유치, 우리사주 확보 등 실효성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 이에 필요한 자금도 충분히 확보해 뒀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KCC측은 30일 주총에서 패배하면 그룹 경영권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보유지분도 전량 매각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제안한 장외거래 방식에 대해 주총후 KCC측이 응해오면 언제든지 만나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이어 "강제처분명령 기한이 두달 가량 남아있음에도 불구, KCC는 그동안 공개매수안 발표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면서 한 주도 매각하지 않다가 지난 19일부터 무차별적으로 지분을 대량 매도, 주가를 폭락시켰다"며 "이는 소액주주들에게 불안심리를 조성,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현대그룹은 또 "경영권 분쟁이 끝난 뒤 시장에 충격을 없애고 주가를 회사의 내재가치에 맞게 연착륙 시키는게 중요하다"며 "KCC는 신중하고 성실하게 주가 연착륙방안을 검토,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신사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은 "KCC측의 조치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회사의 경영실적과 다양한 주가부양책을 감안한다면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은 이에 불안해 하지 말고 의결권 행사에 현명하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