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마침내 불타 올랐다. 아테네올림픽 성화는 25일(한국시간) 고대 올림픽이 열렸던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수천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그리스의 인기 여배우인 타릴라 프로코피우(32)에 의해 태양열을 통해 화려한 불꽃을 피웠다. 이날 올림피아의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어 상당한 우려를 자아냈으나 여 제사장을 맡은 프로코피우는 "태양의 신인 아폴로여, 아테네를 보호하기 위한 빛을 보내주소서"라는 주문을 외고 난 뒤 채화에 성공했다. 채화 장면을 지켜 본 기아나 안젤로폴로스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 위원장은 "기다렸던 순간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아테네올림픽 성화는 지구촌을 밝히기 위해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프로코피우가 채화한 성화는 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투창 부문 은메달리스트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가시오디스에 의해 첫 발을 내디딘 뒤 러시아의 수영스타 알렉산더 포포프에게 넘겨져 본격적인 봉송에 나섰다. 성화는 6월초까지 그리스내에서 모나코의 알버트 왕자, `인간새'로 불렸던 우크라이나의 세르게이 부브카 등에 의해 6월초까지 봉송 행사를 가진 뒤 6월5일 호주시드니로 이송돼 지구촌 봉송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 봉송을 마치고 나면 6월7일 서울로 옮겨와 하룻밤을 지낸 뒤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등 6대륙, 26개국의 33개 도시를 순회하게 된다. (올림피아 AP=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