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붐이 앞으로 10년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4일 "미국이 지난 19세기에 극심한 경제 성장통을 앓았던 것처럼 중국도 현재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최소한 오는 2014년까지는 중국붐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두달간 세계 각국의 기업 총수들과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 중국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지 않으며 중국경제에 투기적 버블도 형성돼 있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향후 10년 붐을 장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원자바오 총리 등 일부 중국 관리들이 최근 중국경제가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지만,이는 과거 미국과 일본 아시아 4용 등이 겪었던 경제위기를 피하기 위한 사전 경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일부에서 과열 기미가 있다고 보는 업종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정부가 지난 3개월 동안 알루미늄 가격상승 및 전력요금 급등으로 품질이 낮은 알루미늄의 생산은 40만t 줄이도록 명령했으나,고효율·고품질을 추구하는 업체들의 생산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컨설팅업체인 CLSA아시아퍼시픽의 짐 워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성장 특성이 지난 2년간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일본경제가 지난 73년까지 27년간 연간 8%대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던 것처럼,중국 역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체질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붐도 언젠가는 꺼지겠지만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안에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