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가.오피스텔 건설이 과도한 성장세를 보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열기가 식지 않아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작년에 상가, 오피스텔, 사무실 등 민간 부문 비주거용 건설업은 37.4%가 성장하는 호황을 누렸다. 분기별로는 작년 1.4분기 42.5%, 2.4분기 43.1%, 3.4분기 35.8%, 4.4분기 30.8%로 한 해 내내 고공 행진을 지속하며 겨우 3.1%에 턱걸이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12배 이상 웃도는 쾌조를 보였다. 비주거용 건설업은 지난 2001년 8.9%에 이어 2002년 28.2% 등으로 갈수록 가파른 신장세를 보여 아파트 등의 주거용 건설업이 2001년 10.2%, 2002년 10.8%에 이어 작년에는 7.2%로 둔화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비거주용 건설업의 호조에 힘입어 전체 건설업의 성장률은 2002년 2.8%에서 작년에는 8.1%로 상승해 7.6%에서 4.8%로 둔화된 제조업이나 7.8%에서 1.8%로 뚝 떨어진 서비스업의 부진과는 뚜렷하게 차별됐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 투자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가가 틈새 투자처로 부각되면서 지난달에 분양된 상가가 82건으로 작년 2월의 24건에 비해 3.4배로 급증하는 등 상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의 건설 호조세가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나치게 가열될 경우 공실률 상승 등 공급 과잉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