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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단 지원으로 살아난 기업 '옛 사주 등 재인수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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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위기 이후 부실해진 기업들의 워크아웃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워크아웃 시작 당시 대주주나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주식 우선매수권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실책임이 있는 옛 사주들에게 회사를 되사갈 권리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경영정상화에 기여했다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벽산건설 =채권단은 지난 98년 벽산건설의 워크아웃을 시작하면서 김희근 당시 대표이사 부회장 대신 그의 형인 김희철 현 회장에게 경영책임을 맡겼다. 대신 회사가 정상화되면 채권단 지분을 우선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했다. 김 회장은 이후 경영일선에 나서 벽산건설을 정상화시켰고 회사는 지난해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지난달 공개입찰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중앙개발 등 3개사가 참여했고 계약대로 김 회장은 경쟁자들이 제시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인 주당 4천원선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벽산건설이 채권단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를 시도했던 것과 입찰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었다. 그 이면에는 옛 사주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에 대한 여론의 반발 등도 작용했을 것이란게 채권단의 분석이다. 이후 채권단은 여론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도록 김 회장에게 더 높은 가격을 요구,현재 주당 5천원 이상에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채권단 회사측 모두 협상이 결렬되고 재입찰에 들어가더라도 현재 가격 이상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조만간 김 회장이 4년 만에 경영권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옛 사주가 아닌 임직원들에게 주식우선 매수권이 부여된 사례다.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쌍용건설 처리를 두고 채권단이 고민하는 것은 복잡한 지분구조 때문이다. 현재 쌍용건설 지분은 자산관리공사(38.75%), 우리사주조합(20.07%), 조흥은행을 비롯한 채권단(15%), 쌍용양회(6.13%) 등이 나눠 갖고 있다. 경영권 매각을 위해서는 자산관리공사를 포함한 채권단 지분 50% 이상을 매각해야 하지만 임직원들에게 우선매수권을 줄 경우 이들이 채권단 지분 전량을 매수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또 우리사주조합이 지분 20%를 갖고 있어 임직원들이 30%만 추가로 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나설 경우 채권단 동의조차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문제다. ◆ 신호제지, KP케미칼, 새한 =신호제지와 KP케미칼(옛 고합)은 이미 감자(減資)를 통해 채권단이 심각한 손실을 입은 만큼 옛 사주 등에게 주어졌던 옵션이 무효화됐다는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새한은 채권 금융회사의 결의에 따라 임직원에게 옵션을 부여할 수 있다고 돼 있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향후 논란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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