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및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2003년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퇴출대상에 오르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사업보고서상 감사 결과 부적정으로 상장폐지 및 등록취소에 해당되는 종목은 모두 27개에 달했다. 거래소 종목 중에는 신동방 이노츠 해태유통 한국합섬이 자본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고 영풍산업과 한국코아는 감사의견 거절로 즉시 퇴출 대상에 올랐다. 또 삼양식품 등 13개 종목은 자본금 50% 이상 잠식으로 관리종목 편입을 앞두고 있으며 드림랜드는 매출액 5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 지정이 예고돼 있다. 코스닥에선 아이트리플 모디아 등 6개 종목이 자본전액잠식을 이유로,현대멀티캡은 2년연속 50% 이상 잠식으로 퇴출대상에 올랐다. 감사의견 거절로 등록취소를 앞둔 종목도 10개에 달한다. 현행 유가증권상장 및 등록규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퇴출규정이 강화돼 해당연도에 자본전액잠식 사실이 확인되거나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 곧바로 퇴출된다. 따라서 이들 기업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오는 30일까지 별도의 해소사유를 제출하지 않으면 곧바로 퇴출 및 관리종목 편입 절차를 밟게 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