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지수가 다시 20일이동평균선 밑으로 주저앉으면서 외국인이 손실 방어를 위해 선물 매도포지션을 취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22일 증시에서 프로그램매매는 3천1백57억원(차익매물 2천3백62억원,비차익매물 7백9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5천9백81계약을 순매도해 선물과 현물간 가격차이(베이시스)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상승모멘텀을 못찾고 있는 가운데 대만증시가 폭락하면서 외국인이 다시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며 "이는 3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실종된 상황"이라며 "그만큼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 등락을 결정짓는 수급주체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