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ㆍ고속버스, 서비스에 '인심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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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고객을 잡아라.'
내달 1일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항공 및 고속버스업계가 승객감소에 대비해 '고객 끌어안기'에 나섰다.
항공사의 경우 전용카운터 설치, 탑승구 직행 서비스, 국내선 전담 승무원 배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고속버스업계는 2층 침대버스 도입, 요금할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도 내달부터 승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김포공항에 보안검색대를 확대하고 부산 대구 광주노선에 전용탑승교를 설치키로 했다.
또 주차료를 대폭 내리고 일반인도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항공업계=대한항공은 22일부터 김포∼부산노선에 전용카운터와 탑승구 설치, 아침시간대 빵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포∼부산 노선은 전용 탑승카운터 설치로 탑승수속 시간이 기존의 30분 이상에서 15분으로 단축됐다.
탑승수속 마감시간에 임박해 공항에 도착하는 승객을 위해 '익스프레스 카운터'도 운영키로 했다.
또 오전 9시 이전에 출발하는 김포∼부산노선에 아침식사 대용으로 머핀(빵)을 제공하고 항공기도 2백90인승의 중형기를 투입, 기내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이밖에 4∼6월까지 3개월간 왕복 월 3회 이상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을 대상으로 1천∼3천마일을 추가로 제공하는 '플러스 마일리지' 행사도 펼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전담 승무원' 45명을 채용, 지난 21일부터 국내선에 투입했으며 내달 7일 21명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해 인터넷으로 국내선 예약 및 발권시 원하는 좌석을 자신이 지정토록 했다.
또 승객이 출력한 항공권으로 출국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게이트로 가는 '탑승구 직행서비스'를 내달 1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고속버스업계 =우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요일별 요금할인제 도입, 마일리지 서비스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요금의 경우 주말과 주중으로 나눠 특히 고속철도와 연계되는 주요 노선에 대해 할인을 추진하고 있다.
또 2층 침대버스, 인터넷설치 등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고속버스 전 노선의 왕복승차권 발매 전산화, 공공기관 은행 등 53개소에 자동무인 발매기를 설치했고 고속철도가 다니지 않는 심야시간대 버스운행도 확대했다.
민병창 고속버스연합회 개발팀장은 "고속버스업계가 영업소 통폐합 등 구조조정과 승차권 공동구매 방안 등 자구노력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대중교통 활성화 차원에서 부가세 감면, 버스전용차로 확대,통행료 할인 등의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