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대미술은 일제강점시대 조선미술전람회(조선미전),해방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출신 작가들 및 관전(官展)과는 거리를 둔채 나름의 작품세계를 추구해 온 작가들로 양분돼 발전됐다. 덕수궁미술관에서 24일부터 열리는 '아카데미즘과 그 너머'전은 1910년대부터 60년대까지 근대미술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수묵채색화와 유화수채화부문으로 나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백20여점의 근대미술품들이 출품된다. 전시는 미술관 중앙홀을 중심으로 한 쪽에는 조선미전과 국전 출품작이,반대편에는 그 이외의 주요 작품들이 소개된다. 최은주 덕수궁미술관장은 "아카데미즘 작품들은 스케일이 크고 완숙한 기법을 보이고 있지만 양식의 규격화라는 한계를 갖고 있었던 반면 그 너머 작품들은 비록 스케일이 작았지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새 시대에 대한 작가들 나름의 시각을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아카데미즘 주요 작으로는 조선미전 14회 입선작인 김기창의 '가을',국전 4회 대통령상 박노수의 '선소운(仙嘯韻)',국전 5회 대통령상 수상작 박래현의 '노점',국전 1회 대통령상 류경채의 '폐림지근방',국전 7회 대통령상 장리석의 '그늘의 노인(사진)'등이 선보인다. 수묵채색화부문은 5월23일까지,유화수채화부문은 9월12일까지 전시된다. (02)779-5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