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행복을 주제로 한 가족연극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을 26일부터 4월 4일까지 대학로 `축제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커다란 책...」은 지난해 「하륵 이야기」로 서울어린이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연기상 미술상 등을 수상한 `뛰다'의 두 번째 가족 연극.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뛰다'의 무료 순회공연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2년 5월 완도지역 초등학교 순회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울릉도,강원도 산골마을, 지방 복지시설 등을 돌며 공연됐던 작품이다. 올해 `싱가포르 예술축제(Children First-Singapore International Festival for Children. 3월 17-21일)' 공식 초청작품이기도 하다. 연극은 전래동화인 `정도령 설화'를 재구성했다. 먼 옛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아무개' 소녀는 `저쪽 나라'에 가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나무 신령의 말을 듣고 행복을 찾아 길을 나선다. `저쪽 나라'로 가는 길에서 친구가 없어 항상 외로운 `거시기' 소년과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황금꽃', 천년 동안 강에서 살았는데도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등을 만난다. 아무개 소녀는 친구가 필요하고, 꽃을 피우고 싶고, 용이 되고 싶은 이들의 소원을 푸는 방법을 저쪽 나라에 가면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저쪽 나라에 도착한 아무개 소녀는 `저쪽 나라님'으로부터 이들의 소원을 푸는 방법을 알아내지만 정작 자신은 운명적으로 복이 없어 어쩔 수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거시기 소년과 황금꽃, 이무기의 소원을 풀어주면서 아무개 소녀가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다. 연극은 무대를 `3차원 입체 이야기책'으로 꾸며 책을 열면 무대가 나오고 책장을 넘기면서 장면이 전환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배우와 함께 출연하는 움직이는닥종이 인형도 또 다른 볼거리다. 이현주 연출로 윤진성 황혜란 최재영 배윤범 등이 출연한다. 5세 이상부터 관람가능. 공연시간 월-목요일 오후 4시. 금요일 오후 2시. 4시. 토-일요일 낮 12시. 오후2시. 관람료 1만5천원(어른,어린이 동일. 사랑티켓 참가작) ☎977-4856 (서울=연합뉴스) 홍성록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