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미국은 오는 6월 워싱턴에서 본격적인자유무역협정(FTA)협상에 들어간다. 양국 FTA 협상에서는 미국산 유전자 변형(GM) 식품에 대한 태국 시장 개방이 최대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18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 농업부의 대미 FTA 협상 대표 위라차이 위라메티쿤은 미국이 FTA 시행을 계기로 자국산 GM 옥수수와 콩,밀 등을 태국에 수출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그러나 GM 식품이 사람과 동물에 안전하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경우에만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고 위라차이 대표는 못박았다. 태국 정부는 오는 11월 실시될 미 대통령 선거 때문에 지연되지 않도록 가급적빨리 FTA에 조인하겠다는 방침이며 양국간 FTA는 농업 부문이 태국과 비슷한 칠레와미국간 협정을 토대로 체결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태국 정부의 대미 FTA 협상 대표단이 협상에 관련된 "민감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태국 전경련(FTI)은 FTA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공산품과 농산품에 모두 적용될수 있도록 바이오 상품에 대한 단일 규정을 밀어붙일 공산이 크기 때문에 정부가 사례별로 협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FTI는 GM 상품 교역이 자유화되면 태국 농업 부문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말했다. 한편 태국 상원의 외교,농업,인간안보.사회발전 위원회 등 3개 상임위는 탁신총리 정부가 미국은 물론 호주와 일본,인도 등과도 FTA를 지나치게 서둘러 추진하고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3개 상임위는 중국과 작년에 급히 무역협정을 맺는 바람에 많은 태국 농민들이 파산하는 등 후유증이 크다고 지적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