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의 한 운전자가 보행자를 피신중인 알카에다 두목 오사미 빈 라덴으로 오인해 치려 했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피에르란 이 남자에게 법정은 3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몽펠리에 법원은 이와 함께 그에게 상담소를 찾아갈 것과 500유로(약 72만원)의 벌금을 물 것을 명령했다. 행인은 피에르가 길가로 차를 밀어부치자 재빨리 몸을 피해 부상을 면했다. 그의 변호인인 다비드 망델은 "그 사람이 빈 라덴이었다면 우리는 500만달러를 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델은 자신의 고객이 세계적 테러위협에 대한 걱정으로 촉발된 일시적 환각의 희생자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의 고객은 지난주 200명의 통근자들을 숨지게 한 마드리드 열차폭파사건을 알린 언론보도에 충격을 받았었다고 망델은 덧붙였다. 이 폭파사건은 알카에다의 감시 아래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전사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손재국 기자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