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에 반대 입장을 밝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주목된다. 과천시는 17일 강남순환고속도로의 과천 통과구간이 5백70m에 불과하지만 교통체증이나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건설계획 전면 재검토와 노선을 서울시 행정구역내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환경영향평가 결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사당IC 설치로 인해 연계도로인 남태령로(과천∼사당)의 통행시간이 시간당 10∼20km, 선암로(과천∼양재ㆍ국도 47호선) 구간은 7.5∼15km로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선암로에 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램프가 설치되면 선암로의 정체가 시가지까지 파급되고 사당IC(요금소) 설치로 인근 안양과 수원까지 정체가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또 교통량 증가에 따른 소음과 분진 등 환경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과천 통과구간의 대부분을 지하로 건설하고 IC 구간 일부만 지상에 건설한다"며 "인근 선암로나 남태령로에 대한 교통영향은 그다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서울시가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08년까지 모두 2조6백억원을 들여 성산대교 남단∼광명시∼서울대앞∼신림동∼과천시∼양재동∼수서(34.8km)간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사업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