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당초 내년부터 폐지키로 했던 중소기업 산업기능요원제도를 국방부와의 협의를 통해 존속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매지원을 위한 특별경영안정자금을 현재의 5백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17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기협중앙회 초청 간담회에서 "국내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만큼 중소기업들이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심각한 원자재난과 인력난 등으로 조업중단 위기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강영구 상업용조리기계조합 이사장은 "철강재 부족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조업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원자재 확보와 납품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국범 자동제어조합 이사장은 "설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대출을 확대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말했다. 또 류영근 피복조합 이사장은 "외국인 연수생 도입규모를 확대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경배 수퍼마켓연합회 회장은 "작년말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이 폐쇄된 이후 기업들이 판로 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기협중앙회가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시와 상암동 부지 매입을 협의하고 있는데 이 부지를 살 경우 국고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