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포드 웨일 씨티그룹 회장이 지난해 월가 기업인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16일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웨일 회장이 지난해 4천4백70만달러(5백23억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내용별로는 기본금 1백만달러,보너스 2천9백만달러,스톡옵션 1천4백만달러였다. 웨일 회장은 2002년에 7백40만달러의 스톡옵션을 포함해 모두 9백만달러를 받았다. 연봉이 1년 만에 무려 5배로 늘어난 것이다. 그는 월가에서 '유대인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로 같은 유대인인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을 휘하에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웨일로부터 씨티그룹 CEO직을 물려받은 찰스 프린스의 연봉도 2천9백20만달러(보너스 7백만달러,스톡옵션 1천9백20만달러 포함)로 전년의 3배에 달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