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디지털 전자제품의 생산이 수출호조에힘입어 작년 같은달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컬러TV, 냉장고, 에어컨 등 디지털 가전의 내수는 17.3%나 감소, 국내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은 계속됐다. 1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월 디지털전자 제품 생산은 15조2천억원으로 1년전 12조8천33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고 특히 디지털 가전기기(27.6%), 정보통신기기(13.2%), 전자부품(24.4%) 등의 생산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생산이 메모리 사용량 확대, 세계시장 회복, 가격 상승 등으로 설비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3.7% 확대됐고 평판디스플레이도 241.5%의 높은신장세를 보였다. 휴대폰은 유럽 수출 급증, 번호이동성제에 따른 국내 수요 확대로 57.4% 증가했으며 방송위성수신기(55.3%), 컬러TV(28.2%), 에어컨(31.4%), 세탁기(32.5%)의 증가도 눈에 띄었다. 내수는 수출용 전자부품의 수요확대, 정보통신기기 판매 호조로 8.9%(8조9천350억원) 늘었지만 컬러TV(-38.6%), 에어컨(-11.2%), 냉장고(-5.8%) 등 주요 디지털 가전 제품의 판매는 17.3%나 감소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로 생산은 2월 이후에도 증가세를 보일전망이나 원자재값 상승과 수급불안으로 관련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내수도신용불안, 경기부진으로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