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해외 주재원 인사에서 국적과 성(性)을 파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올해 파견하는 2백명의 해외 주재원 가운데 여성 4명,외국인 1명이 각각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의 해외 주재원은 세계 58개국에 1천5백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번에 해외 주재원으로 파견된 여성 인력은 △삼성전자 목경숙 차장(39·중국 상하이) △삼성전자 연경희 과장(33·싱가포르) △삼성전자 조경숙 선임(31·구주 총괄 디자인연구소) △삼성물산 윤현숙 대리(31·런던지사 로테르담지점) 등이다. 목 차장은 가전분야 전략 및 마케팅 전문가로 해당 분야에서 부서장까지 지낸 삼성 여성인력의 선두주자 중 한명이며 중국에서는 삼성전자 쑤저우법인 상품기획을 맡는다. 싱가포르 지역전문가 출신인 연 과장은 현지에서 동남아 총괄마케팅 담당으로 일하게 되며 조 선임은 전자제품 디자인 전문가다. 삼성물산의 윤 대리는 해외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로서 해외 경험을 쌓게 된다. 삼성은 또 글로벌 인력 강화 차원에서 미래전략그룹의 넬슨 알렌(Nelson Allen) 부장을 외국인 최초로 구주 본사(런던) 주재원으로 발령했다. 알렌 부장은 경영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에서 근무하다 지난 97년 국제화 조직으로 출범한 미래전략그룹의 초기 멤버로 참여한 이후 그동안 유럽유통전략 인터넷쇼핑몰 벤처사업 전략 등을 수행해 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