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중인 디즈니의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한국에 온다. 오리온그룹의 공연기획사 제미로는 디즈니의 자회사 디즈니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한국어 버전을 공동 제작해 오는 8월8일부터 5개월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미녀와 야수'는 프랑스 전래 동화에 바탕을 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다시 뮤지컬로 옮긴 작품.지난 94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10년동안 장기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그동안 전세계 22개국에서 12억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장기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첨단 무대기술로 가족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사랑에 필요한 인내와 헌신 등의 덕목을 교훈적으로 성찰한 이 뮤지컬은 '만화'의 상상력을 무대 위에 충실하게 구현했다. 마법에 걸려 야수로 변한 왕자와 시종들을 표현한 무대기술과 분장술,동화 속 세계를 보여주는 세트와 의상,현란한 조명,급변하는 무대장치 등이 끊임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총 1백2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 공연은 사전 제작이 60% 정도 진행된 상태.무대 세트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서울로 수송되고 있으며 한국에 파견된 디즈니시어트리컬컴퍼니 제작진이 오디션을 통해 최종 배역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