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1시22분께 강원도 속초시 인근 청대산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행정자치부 집계 산림 10ha가 타고 주택 37채, 창고 7채, 동광사 사찰 등이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학동 한국전력변전소 뒤쪽 30m 청대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주변 부영아파트 단지를 거쳐 성우아파트 인근 외옹치까지 7∼8km 가량 번졌다. 속초시는 불이 나자 가두방송 등을 통해 청대리를 비롯 조양동 설악빌리지, 부영아파트 5ㆍ6ㆍ9블록, 논산ㆍ부원ㆍ온정리 등 주민 2천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군장병 경찰 공무원 소방대원 등 5천여명과 소방차 등 42대, 산림청 헬기 9대 등이 동원됐으나 강한 바람으로 저녁 늦게서야 불길을 잡았다. 이날 오후 4시께엔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 인근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다. 이 불로 고성경찰서 별관 창고와 임야 5ha 가량이 불탔다. 오후 6시35분께엔 강릉시 사천면 구라미 휴게소 인근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등 9백90㎡ 가량을 태우고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50분께 화천군 상서면 마현리 대성산 3부능선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나 1시간여동안 1천6백40㎡ 가량을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