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분데스리가) 1부리그 1860 뮌헨의 구단주가축구장 신축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독일 검찰은 2006년 독일월드컵 등을 대비해 신축되는 알리안츠아레나의 건설사인 알파인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860 뮌헨 구단주인 칼 하인츠 빌트모저 등 4명을 체포했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담당 검사인 크리스티안 슈미트 좀머펠트는 빌트모저 구단주를 상대로 수뢰, 세금 포탈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의 아들 또한 이번 비리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좀머펠트 검사는 빌트모저 부자가 알파인으로부터 받은 뇌물이 알리안츠아레나의 총 공사비인 3억4천600만달러(4천65억원)의 1%인 346만달러(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1860 뮌헨과 함께 알리안츠아레나 건설 사업에 뛰어든 바이에른 뮌헨 또한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비리 관련 혐의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월드컵조직위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수사 결과에 매우 놀랐으며 이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다"며 "하지만 이로 인해 경기장 건설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