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산업이 재편기를 맞고 있다. 기존 대형 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고 쓰러진 자리를 딛고 신규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안(대표 박상태)은 동국과 갑을 등 섬유 대기업들의 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선두 업체로 다양한 종류의 폴리에스터 직물 및 교직물과 니트직물,신축성 직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스타텍스'와 '소프실' 등 50여년 역사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1천2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1백30여개국에 판매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을화(대표 송인호)는 88년 창사 이래 '피스텍스' 브랜드를 주력으로 내걸고 다품종,고품질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전력해 왔다. 미국 유럽 중동 등 전세계 시장을 주무대로 섬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리넨룩 요류 등에 이어 97년에는 봉제선이 안 나타나는 키위라는 히트상품을 개발해 전세계 섬유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천5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영빈(대표 최정빈)은 25년여 동안 침대커버 등 홈인테리어 직물에 집중하면서 우수한 디자인과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국내 홈패션문화를 선도해 왔다. 자체 개발한 디자인과 신기술 덕분에 영빈은 유럽산 광폭 자카드 직물을 자체 개발·생산함으로써 연간 3백만달러의 수출과 4천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범삼공(대표 홍종윤)은 염색 가공 코팅 검사공정에 필요한 기계장치를 전자동화로 교체,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남극용 방한복,등산복 등으로 사용되는 내한성 코팅,투습도가 ㎡당 6kg에 이르는 고투습 코팅 등의 첨단 제품을 생산해 세계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2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섬유(대표 김영상)는 자수용 웨딩드레스,여성용 블라우스 및 재킷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원단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이 중 70%가 수출분이다. 해마다 20%대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신영글로벌(대표 라채원)은 생산자동화시스템 및 기술혁신 부문에서 꾸준한 연구개발로 섬유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독일 공업규격인 DIN마크를 획득했다. 화섬직물 및 교직물에서부터 스판직물,마이크로직물,기능성 직물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루디아(대표 송세영)는 78년 설립 이후 폴리에스터 나일론 교직물,마이크로직물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 및 가공 판매하고 있다. 최신 기계설비와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서부터 준비,제직,염색,가공에 이르는 유기적인 생산체계와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코리아페브릭스(대표 김연기)는 신축성 직물을 주생산품으로 하고 있다. 상품의 기획과 개발,원자재 구매 및 전 생산공정의 계열화된 공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80년대 레이온,스판덱스 제품 개발과 90년대 마이크로 폴리에스터,유사 벨벳 제품 및 스판덱스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