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일본 소니가 TFT-LCD 합작사설립을 위한 공식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8일 소니와 대형 TV용 7세대(1,870mm X 2,200mm) TFT-LCD 생산을 전담할 합작사 'S-LCD' 설립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대형 LCD 시장공략에나섰다. 삼성전자는 소니와 합작사 설립을 통해 ▲시장선도 업체간의 제휴를 이용한 LCD산업 주도권 강화 ▲급성장하고 있는 LCD TV시장 선점 ▲LCD 유리기판 및 LCD TV 사이즈 표준화 주도로 업계 1위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식계약은 지난해 10월 양사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이은 것으로 투자규모는 2조1천억원, 지분구조는 삼성전자가 50%+1주, 소니 50%-1주로 삼성전자측이주도권을 갖게 됐으며 합작기간에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했다. 합작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재무담당 최고임원(CFO)은 소니가 맡고,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하며 합작사 운영 및 생산인력은 삼성전자가 제공키로했다. 합작범위는 충남 탕정사업장 7세대 7라인 전공정에 대한 설비투자와 제품생산으로 건물 및 클린룸(Cleanroom)은 삼성전자가 투자후 임대하는 형식이며 생산된 제품은 생산능력의 50%씩 양사에 할당된다. 합작사는 충남 아산시 탕정읍 '크리스털 밸리'에 위치하게 되며, 오는 2005년 2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가 7세대 TFT-LCD 제품을 본격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LCD TV용 LCD 시장에서확고한 세계 1위 기반을 확보하게 됐으며, 소니는 LCD TV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사장은 "소니와의 합작을 통해 LCD TV용 LCD의 표준을주도하고, 안정된 수요처를 확보함에 따라 노트PC 및 모니터용 LCD에 이어, TV용 LCD 시장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양사는 조만간 합작사의 CEO와 CFO 등임원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TV 시장은 지난해 500만대에서 올해 990만대, 2007년에는 3천85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