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적회로(IC)칩을 내장한 카드로 예금은 물론 증권거래까지 할 수 있는 '전자통장'이 첫 선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 1층 영업부 객장에서 전자통장 시연회를 열고 여의도지역 소재 지점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두 달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오는 5월부터 전 점포에서 전자통장을 발급할 계획이다.


전자통장은 기존 종이통장을 대체하면서 모든 계좌정보를 IC칩에 내장,한장의 카드로 현금카드,신용카드,교통카드,증권카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만능카드'다.


전자통장을 이용하는 고객은 창구 이용시 종이통장,인감,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복잡한 본인 인증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대신 창구앞에 설치된 핀패드(Pin Pad)보안기기에 카드를 통과시키고 간단히 개인식별번호만 입력하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영업점 내 거래내역 출력기를 통해 공과금과 입·출금,이체 등 거래내역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전자통장은 기존 마그네틱 카드와 달리 보안성이 강화돼 해킹·복제가 불가능해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통장이 필요없는 '만능카드'인 전자통장이 출시됨으로써 무통장 시대가 열렸다"며 "모바일뱅킹과 함께 앞으로 금융거래 방식에 혁명적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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