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게임이 일본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리니지와 라그나로크 뮤가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가운데 씰온라인 리니지Ⅱ 등도 본격 유료서비스에 나선다. 써니YNK는 8일 그리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3차원 온라인게임 '씰온라인'을 내달부터 일본에서 유료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현재 21만명의 누적회원과 1만5천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 중이다. 일본 내에서는 라그나로크 리니지Ⅱ와 함께 올해 유망 온라인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요금은 월 2천엔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운영되는 씰온라인 팬사이트가 4천개에 이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일본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만화풍의 온라인게임이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에 앞서 웹젠도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게임 '뮤'를 일본에서 유료로 전환했다. 이 게임은 이례적으로 8개월에 이르는 비교적 긴 공개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쳐 성공적으로 유료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동시접속자 수가 시범서비스 때의 80% 수준인 2만명에 이른다"며 "연말께는 동시접속자 수가 3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만 월 1억∼2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1일 일본에서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Ⅱ'의 유료서비스를 오는 5월 초 시작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현재 동시접속자 수가 3만명을 웃돌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2002년 2월부터 상용화돼 동시접속자 수 2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고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동시접속자 수 8만9천명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그나로크가 독주하고 있는 일본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리니지Ⅱ 뮤 씰온라인 등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산 게임들이 아직 초기 단계인 일본 온라인 게임시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