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은 8일 오전 도로 제설작업이 절반도 채 이뤄지지 않은 채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 도심 전체의 교통이마비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부여 영하 7.1도, 대전 영하 2.8도, 금산 영하 2.5도, 천안 영하 1.4도 등 대전.충남지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으며대전은 폭설이 내린지 3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29.7㎝의 눈이 쌓여있다. 여전히 쌀쌀한 날씨 때문에 도로에 쌓인 눈이 꽁꽁 얼어붙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으며 제설작업을 한 도로조차 중앙선과 바깥 차선이 다른 차선에서 퍼 낸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겨우 차량 한 대 만이 오갈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차선도 모두 사라져 버렸고 도심 곳곳의 오르막길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엉키는 등 접촉사고가 곳곳에서 발생, 평소 10분 거리의 출근길이 한 시간 이상소요되고 있다. 운전자 조 모(33.대전시 서구 월평동)씨는 "주말 내내 제설작업을 한다고 해서월요일이 되면 어느 정도 길이 뚫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막힐 줄은 몰랐다"며 "차를버리고 돌아갈 수도 없고 도로는 지금 교통지옥이다"고 말했다. 대전도심의 경우 한밭대로와 계룡로, 계백로 등 상습정체 구간 뿐만 아니라 눈을 치우지 못한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골목길까지 차량이 꽉 들어차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또 유성에서 공주로 넘어가는 삽재(삽고개) 등 대전으로 연결되는 지방도로 대부분에 차량행렬이 길게 늘어져 있으며 아직까지도 도로 변에 방치돼 있는 차량들이교통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어렵게 목적지에 도착한 운전자들도 쌓인 눈 때문에 주차하는 데 또다시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운전자 정 모(25.여)씨는 "사무실 주차장에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차를 세울 수 없었다"며 "주차할 자리를 찾는 데만 30분이 걸렸다"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말했다. 대전시는 폭설이 내린 5일부터 공무원 4천500여 명, 제설장비 139대 등을 주요간선도로에 배치하고 염화칼슘(1만37포) 등을 살포했으며 충남도도 공무원 등 7천600 여명을 총 동원, 염화칼슘(2만3천여포대)과 소금, 모래를 살포하며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 기온은 영상 7-9도까지 오르며 내일은 12-14도까지 상승, 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