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8동 2층 주택 1층 신모(56.자영업)씨 집에서 신씨와 부인 한모(54)씨, 아들(23)이 숨져있는 것을 한씨의 교회 동료 주모(59.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주씨는 "교회 합창단을 지휘하는 한씨가 오전 예배에 나오지 않아 집에 가보니현관문이 잠긴 채 안으로 사람 발이 보이는 게 수상해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구급대의 도움으로 문을 여는 순간 흰 연기가 밖으로 확 빠져나왔으며신씨는 거실에, 부인 한씨와 아들은 각각 안방과 작은방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전했다. 경찰은 도시가스 보일러 배기관이 낡아 휘어진 상태에서 이번 폭설이 녹으면서배기관의 휜 부분에 물이 고여 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으로 역류해 신씨 가족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