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7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나란히 호투해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김병현은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2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병현은 타자 7명을 상대로 23개의 볼을 뿌리며 삼진 1개를 곁들이는 등 흠잡을데 없는 투구로 예정된 2이닝을 마친 후 좌완 투수 닉 비어브로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기대했던만큼의 좋은 활약을 보였다.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만족을 표시했다. 박찬호 역시 첫 실전투구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3개를 허용했으나 상대타선을 1점으로 묶으며 호투했다. 박찬호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1,2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후 켄 하비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추가실점을 막은 뒤 2회와 3회에는 8개씩의 투구로 이닝을 넘기는 등 안정된 모습으로 호투해 부활 기대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