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가 이동전화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이 의장 직권으로 상정돼 통과됨에 따라 빠르면 7월1일부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위성DMB사업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통신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됐다. 위성DMB란 위성체를 이용해 방송 서비스를 하며 수신율이 낮은 도심지역은 갭필러라는 중계기를 설치, 휴대전화로 수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삼성전자가 이미 세계 최초로 DMB용 칩을 개발해놓은 상태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 30% 지분을 투자해 일본MBCo 등과 함께 합작법인 TU미디어를 설립했으며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비디오 11개, 오디오 25개, 데이터 3개 등 모두 39개 채널을 운용하고 요금은 월 1만2천-1만4천원 정도를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사업이 본격화될 내년 이후에는 위성DMB가 가입자 유치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통신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F,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은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이 더욱가중될 것으로 보고 금주중 정보통신부, 방송위원회 등에 SK텔레콤과 같은 조건으로위성DMB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공동 정책건의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TU미디어는 SK텔레콤이 30%를 투자한 대주주일뿐이며 위성DMB서비스의상대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이기 때문에 KTF나 LG텔레콤이 SK텔레콤과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KTF나 LG텔레콤은 일종의 유통망사업자로 위성DMB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며 "TU미디어 입장에서 이 두회사의 1천600만 가입자 시장을 그대로두기보다 일정한 과금 수수료를 받는 선에서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KTF와 LG텔레콤은 가입자 유치 수수료 등에서 차별적 조건이 없어야 하고 단말기 개발에도 같이 참여할 수 있어야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