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5일 오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민들의 `삶의 현장'인 재래시장을 찾았다. 노 대통령의 이날 재래시장 방문은 새해부터 주력해온 `경제.민생 챙기기'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노 대통령은 올들어 한달에 두번꼴로 중소기업 등 기업 현장을 방문해왔다. 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재래시장특별법 제정 등 재래시장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서 청와대와 사실상 여당인 우리당이 민생행보에 있어서도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정 의장 등 우리당측의 요청을 수용해 노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으나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새해들어 계속해온 경제.민생 챙기기의 일환"이라며 강조했다.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서울 성북구의 길음시장을 찾은 노 대통령은 시장을 둘러본데 이어 시장내 한 식당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오전 소상공인.재래시장 혁신사례 보고회 및 오찬에서 "재래시장 재개발과 환경개선사업이 잘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환경개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의지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불경기일수록 서민들이 어려워서 아우성"이라며 "궁극적으로 국가경제 운영의 목표는 모든 국민들에게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하는 것이고,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