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청년위원장은 5일 `탄핵정국'의 대충돌을 막기 위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순형(趙舜衡) 민주당 대표간 영수회담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장 위원장은 이날 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보도자료를 통해 "조 대표의 대국민 사과제의를 깨끗이 받아들이고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조 대표와 만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현재 민주당이 고심하는 대통령 탄핵발의문제는 지난해 8월 21일 김대중(金大中)전 대통령이 2003 하버드 국제학생회의 개막식에 참석 `아시아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라는 기조연설에서 맹자(孟子)의 '역성(易姓)혁명'을 언급한 것과일맥상통한다"며 `백성을 괴롭히는 임금은 추방할 권리가 있다'는 `방벌론'의 기조위에서 민주당의 탄핵 발의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대통령의 선거개입 발언은 솔직히 말해 야당의 절멸을 초래할 수도 있고 그래서 야당은 생존차원에서 선제방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위기의식속에 탄핵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헌정질서가 일시라도정지된다면 국민들은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과 야당의 지도자에 대해 국정불안의 원인제공자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야당간 힘의 충돌은 국민과 국익을 절대 희생양으로 만들고 말 것"이라며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에 기반한 포용과 관용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