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5일 신임 인사차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김우식(金雨植) 청와대 비서실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총선을앞두고 심화되고 있는 여야의 대립을 염두에 둔듯 "야당이 다수당인 만큼 타협해서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김 비서실장과 10분 가량 환담하면서 "노 대통령은 내가정계에 입문시켰으니 내가 대통령을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더 잘 되고잘 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김 실장을 수행한 윤후덕(尹厚德) 정무비서관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한마디 훈수를 두신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지난 집권 시절을 회고하면서 "당시 주변 사람들은 군개혁을한다고 하면 큰 일 나는 줄 알았지만 나는 군개혁을 했고 금융실명제도 실시했다"며"그게 다 당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김 전 대통령의 `조언'을 들은 후 "나라를 위해 참여정부의 성공이중요하다"며 "성공한 정부와 대통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개혁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분쟁을 줄이는데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