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1)가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평가됐다. 4일(한국시간) 발간된 2004 메이저리그 공식 가이드북은 각 팀의 올 시즌 전망을 특집 보도하면서 텍사스의 올해 성패를 좌우할 핵심 선수로 박찬호를 꼽았다. 가이드북은 텍사스가 지난 3년간 메이저리그 팀 최다홈런을 쳐냈지만 4년 연속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꼴찌에 머물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투수력 강화를 팀성적의 관건으로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3승을 책임졌던 존 톰슨마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해 박찬호의 건강 회복이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의 무게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찬호는 지난 97년부터 2001년까지 연 평균 15승을 거뒀지만 텍사스에 입단한뒤 지난 2년간 허리 부상 등에 시달리며 10승11패, 방어율 6.06의 부진을 보였다. 박찬호 외에도 지난해 AL 사이영상 수상자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블루제이스),팀 헛슨(오클랜도 애슬레틱스) 등 에이스급 투수들,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과 유니폼을 맞바꾼 데릭 리(시카고 컵스), 게리 셰필드(뉴욕 양키스) 등 간판 타자들도각자 소속팀의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한편 최희섭(1루), 서재응(4선발), 김병현, 박찬호(이상 5선발)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모두 가이드북이 예상한 소속팀의 올 시즌 주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피터=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