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28
수정2006.04.02 00:32
자동차의 대표적인 부품이 엔진이라면 엔진을 가공하는 특수공구는 자동차의 품질을 좌우하는 알토란같은 핵심 존재다.
2000년 4월 출범한 비젼이노텍(주)(대표 윤영소)는 세계최초로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이용한 엔진 가공용 특수공구 '라인보링바(Line Boring Bar)'를 개발한 주역이다.
지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고 산업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신기술개발 유공기업표창 및 대통령근정포장(이대길)을 수상한 이 제품은 비젼이노텍(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대길 교수가 수년 동안의 노력을 기울여 공동 개발한 신소재 응용 연구의 결정체다.
고속가공용 공구에 복합재료를 이용한 것은 독일과 일본,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조차 기술력의 한계로 시도되지 않은 아이템으로서 획기적인 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국가는 지금까지 라인보링바 제작에 텅스텐 카바이드 합금을 사용하고 있다.
텅스텐 카바이드의 경우 무게가 매우 무거워서 생산라인에 전용기계의 설치가 불가피한 단점이 있으나 신제품 복합재료 라인보링바는 소재의 밀도가 텅스텐 카바이드 합금의 1/8 수준에 불과해 가볍고 한 개의 머시닝센타에서 다양한 공구의 취급이 가능하다.
또한, 복합소재의 높은 비강성(Specific Stiffness)과 높은 동적강성(Dynamic Stiffness)으로 인하여 가공속도를 현격히 증대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밀가공이 가능하며 외부충격에도 뛰어난 강성을 발휘한다.
텅스텐 카바이드 보링바는 최대 가공속도가 7,500rpm을 초과할 수 없지만 복합소재 라인보링바는 가공속도 20,000rpm 이상에서도 chattering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가공생산성의 대폭향상 및 제조원가절감, 생산라인상의 기계설비 투자비와 유지보수비 절감 등 4박자를 완벽히 만족시킨 것.
이 제품은 현재 국내 최대 완성차 제조회사인 현대 및 기아자동차의 엄격한 현장 테스트를 마치고 수입제품인 텅스텐 카바이드 보링바의 교체수요로 납품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에도 잇따라 신제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이대길 회장은 "기존 텅스텐카바이드 제품에 비해 월등한 기능과 20%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복합재료 라인보링바는 향후 세계시장에 일대 혁신을 가져 올 수 있는 공구라고 자부한다"며 "현재 1조원대 규모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하여 세계 유수의 공구메이커와 공동브랜드개발 및 OEM 방식 수출 상담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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