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의원선거를 위한 선거방송이 27일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연설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각 지역 대표를 뽑는 만큼 특히 케이블 방송국(SO)과 지역민방들이 후보자들의TV토론 등을 적극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물갈이' 영향으로 대거 등장할 정치신인들이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효율적 수단인 TV토론에 매달릴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많은 TV토론이 전국적으로펼쳐질 전망이다. MBC TV는 27일 오후 6시 20분과 밤 12시 5분에 민주당 이승희 대변인과 한나라당 총선후보 이계진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정당정강정책방송연설을 각 10분씩 편성해내보낸다. KBS 1TV도 27일 오후 10시 김영환 의원이 출연하는 민주당 정당정강정책방송연설에 이어 28일 오후 9시 30분에 정동영 의장의 열린우리당, 29일 오후 9시 30분에 일반당원의 한나라당 정당정책방송연설을 각각 방송한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르면 선거일 60일 전부터 정당별로 6회까지 방송연설이 가능하나 의원정수 문제로 여야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선거일 90일 전부터 월 2회로 방송연설 횟수를 늘리며 1회 방송시간도20분으로 늘어난다. KBS와 MBC 관계자는 "선거법이 아직 개정되지 않아 2월 방송계획만 잡혔다"면서"3월 방송연설 일정은 중순께 확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KBS.MBC.SBS 등 지상파3사가 수도권을 하나의 방송권역으로 하고 있어 지역별 TV토론을 개최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각 지역 케이블방송국(SO)들이 후보 TV토론을 적극 유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블방송국들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1일부터 선거전날까지 각 지역 SO주최로 후보자 TV방송연설은 물론 후보자 합동토론회 방송을 내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