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 2창당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강재섭(姜在涉)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당내 대표적 중진과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 핵심당직자들이 25일 긴급모임을 갖고 제 2창당의성격과 진로 등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홍사덕(洪思德) 총무를 제외한 당 3역은 물론 각 지역 대표급 중진 등 15명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 모임이 15명 안팎으로 구성되는제 2창당준비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재섭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제2창당 작업이 당의 사활이 걸릴 만큼 중요한데지금처럼 사무총장 차원에서 실무적으로 추진해선 국민들 시선조차 끌기 힘들다"며"그래서 당 3역과 각 지역 중진 및 중견의원, 소장파 대표들이 함께 모여 제2창당문제를 집중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을 확 바꾸되 당의 뿌리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을 마지노선으로하고 제2창당준비위 구성, 향후 일정, 외부인사 영입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며 "소장파인 남경필(南景弼) 의원도 초청했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이들 외에 수도권 중진 대표로 이재오(李在五) 이규택(李揆澤) 전용원(田瑢源), 영남권에선 유흥수(柳興洙) 김기춘(金淇春) 이해봉(李海鳳) 최병국(崔炳國), 충청권에서 강창희(姜昌熙) 의원이, 당 3역중에는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강재섭, 김덕룡, 강창희, 유흥수, 전용원, 이재오, 이규택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제2창당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조율했다. 그러나 소장파 모임인 `구당모임'은 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며, 남경필권영세(權寧世)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색깔론'과 `무책임한 폭로'를 주도한 세력에 대해 퇴진을 요구, 논란을 일으켰다. 남경필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정권은 부패와 포퓰리즘으로 규정되는 사이비진보세력인데 한나라당은 엉뚱한 곳을 때리고 있다"며 "낡은 정당, 축음기 정당, 유통기한 지난 정당을 만드는 분들은 당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임시 전대에서 대표를 선출할 수 있도록 내달 2, 3일께 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당헌을 개정한 뒤 곧바로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강영두기자 bhmoon@yna.co.kr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