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GM대우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3개사가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신차를 대거 데뷔, 올해 유럽 공략에 시동을 건다. 이들 3개사는 올 유럽 지역 수출 목표를 77만5천대로 지난 해보다 40% 이상 늘려잡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다음달 2-14일 열리는 제74회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 368평의 전시면적을 확보, 총 15대를 출품한다. 현대차는 특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신차인 `투싼'의 올 하반기 유럽진출을 앞두고 투싼을 현지 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며 투싼 연료전지차 모델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유럽 스타일에 맞춰 개발된 4인승 5도어 소형 복합 다목적 해치백 컨셉트카인 `유로 3'도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기아차[000270]는 223평 규모의 전시면적에 4월 유럽 출시를 앞둔 `유럽형 경차'모닝을 비롯, 오피러스, 쏘렌토 등을 전시한다. 특히 기아차는 쎄라토의 유럽 판매를 겨냥, 유럽의 환경 규제에 맞춘 친환경 디젤엔진을 장착한 쎄라토 컨셉트카와 5도어 쎄라토 해치백 모델을 출품, 대대적인현장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4-5월께 쎄라토 디젤 모델을 유럽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기아차는 다음달 부지선정을 앞두고 있는 동유럽 공장 설립 이전까지 유럽내 브랜드 인지도를 글로벌 메이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GM대우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들 3개사는 올해 지난해(55만3천대)보다 20만대 이상 늘어난 77만5천대(40.1%증가)를 유럽 지역에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 수출 목표를 현대차의 경우 33만7천대, 기아차는 23만8천대로, 지난해 대비 각각 26.7%, 51.6% 가량 대폭 높였다. GM대우차도 봄과 가을 차례로 투입될 라세티 해치백과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 판매 등을 통해 올해 지난해(13만대)보다 54% 가량 늘어난 약 20만대를 유럽지역에수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지역은 북미 위주로 편중된 수출 다변화 차원에서라도 국내차업계가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시장"이라며 "판매망 확대와 마케팅 강화 등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이 올해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