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24일 열린 연구기관장 오찬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는 "실업과 민생 문제가 해결되려면 올해 성장률이 5%를 훨씬 넘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5% 달성도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경기가 회복돼 정규직이 늘어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비정규직과 임시직이라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고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근본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연구기관장들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기업 창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 분사하는 방식의 창업도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원덕 노동연구원장과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은 우리 경제의 화두로 노사관계 안정을 꼽았고 중장기적 과제로 노사 관련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주5일제 근무, 비정규직 노사갈등에 따른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사회협약에 민주노총도 참여하도록 설득할 것을 요청했다.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장과 송대희 조세연구원장은 조세가 소득재분배 역할 뿐만 아니라 투자유치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규방 국토연구원장은 "올해 건설 수주와 허가면적 동향을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 경기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며 건설자재 수급 대책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중장기적으로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토지개발 이익금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상곤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채욱 대외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협상 과정에서 한ㆍ칠레 때와 같은 시행착오가 없도록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