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헛갈려(?)' 올 황사의 발생횟수와 빈도를 놓고 기상청과 환경부가 엇갈린 분석을 내놔 '황사 수준'과 관련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봄철 계절예보'를 통해 올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그리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환경부가 황사 발원지(중국 내륙북부)의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의 강수ㆍ강설량이 예년보다 크게 적다며 '사상 최악의 황사'를 경고한지 나흘만이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에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 내린 비의 양을 측정하면 예년보다 많아 극심한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 들어 강수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황사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적은 비로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이른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으나, 3월부터 비가 오면서 황사가 잦아들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기상청은 3월초 한두차례 꽃샘추위가 찾아온 뒤 중순께부터 완연한 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봄비'의 횟수가 줄어 건조하겠으나 가끔씩 1백mm가 넘는 큰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