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백만달러)에서 세계 톱랭커들과 매치플레이 대결을 벌인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파72·길이 7천2백47야드)에서 개막되는 이 대회는 올시즌 4개 WGC시리즈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 세계랭킹 64위까지만 출전기회가 주어지고 우승상금이 1백20만달러,1라운드에서 탈락하더라도 3만5천달러(약 4천만원)를 받는 사실상의 메이저 대회로 최경주는 세계랭킹 22위(출전자중 20위,23일 기준) 자격으로 2년 연속 초청장을 받았다. 올해도 타이거 우즈,비제이 싱,데이비스 러브3세,마이크 위어,레티프 구센,필 미켈슨,케니 페리,데이비드 톰스 등 세계랭킹 10위내 선수중 8명이 출전해 불꽃 튀는 접전을 치른다. 랭킹 '톱10'중 어니 엘스는 딸의 초등학교 입학식 참석을 위해,짐 퓨릭은 팔목 부상으로 각각 불참한다.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관례에 따라 세계랭킹 1위와 64위,2위와 63위,3위와 62위 등의 순으로 1라운드(64강) 대진을 짠다. 대회본부는 '보비 존스''벤 호건''게리 플레이어''샘 스니드'등 골프계 명인들의 이름을 딴 4개조에 16명씩 배정했다. 따라서 세계랭킹 1,2위인 우즈와 싱의 맞대결은 두 선수가 나란히 다섯경기를 내리 이겨 결승에 진출해야만 이뤄진다. 준준결승(4라운드) 및 준결승전(5라운드)은 29일 하룻동안에,결승전은 최종일 36홀 경기로 치러진다. 지난해 2라운드(32강전)에서 우즈를 만나 16강행이 좌절됐던 최경주는 올해는 대진 운이 비교적 좋은 편. 출전자 중 20번 시드를 받게 된 최경주는 '호건'조 5번 시드를 받아 세계랭킹 48위인 스튜어트 싱크(31·미국)와 첫날 맞붙는다. 최경주는 싱크를 꺾을 경우 닉 프라이스-콜린 몽고메리조 승자와 2라운드를 갖는다. '존스'조 1번 시드로 존 롤린스와 첫 대결을 벌이는 '디펜딩 챔피언' 우즈는 대회사상 첫 2연패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러나 스트로크방식과 달리 '녹다운'방식의 매치플레이는 이변이 많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부상으로 결장했던 싱은 '플레이어'조에서 가타야마 신고와 64강전을 벌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