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u@coreana.co.kr 서울 올림픽을 치른 다음해인 1989년에 1인당 GDP가 5천달러를 넘었다. 1천달러 고개를 넘은 지 12년 만에 우리의 삶이 넉넉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 6년 만인 95년에 대망의 1만달러를 달성하여 선진국의 문턱에 섰다. 외환대란을 만난 98년에는 6천7백42달러로 뒷걸음질쳤다가 2002년 4년 만에 다시 1만달러의 고지에 올랐다. 참여정부는 2만달러 시대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의욕적으로 도전중이지만 불안한 요인이 너무나 많다. 가장 큰 불안은 정치다. 여소야대의 국회,국정보다 이전투구의 정쟁에 휩싸인 정치인들을 보며 국민들은 걱정이 많다. 신용카드 불량자와 청년실업자의 증가는 내수 경기를 침체시키고 있다. 원유가격의 상승,철강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소·닭·오리 등의 파동은 물가를 불안케 한다. 북한의 핵문제는 아직도 명확한 실마리를 못 찾고 있으며,반미친북의 정서는 국제 동맹을 흔들고 있다. 공교육의 신뢰도 추락은 사교육의 팽창을 불러오고,각종 패륜적 사회악이 발생하며,노령화 사회·소자 시대·이혼율 급등·집단이기주의 팽배는 사회 불안의 요소가 된다. 특히 생산성을 초과하는 고임금과 과격한 파업,과중한 조세 부담 등은 공장을 해외로 이전시키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투자 의욕을 떨어뜨린다. 이러다간 1만달러 지키기조차 걱정이 된다. 2만달러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고 국제관계를 개선해 우방과는 선린 관계를,북한과는 경제협력으로 평화 공존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노동자는 경제가 살아나도록 파업을 자제하고,기업의 투자의욕을 고취시켜 고용을 늘리고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 기업인의 입지를 살리고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면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서 왕성한 기업활동이 전개될 것이다. 시장경제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기술경쟁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동북아 물류의 유리한 기지를 활용하며 물류비를 줄이고 법대보다 공대를 선호하도록 국가 인력의 효율을 높인다. 진취적,효율적,적극적,합리적 사고로 국민의식을 바꿔 신뢰사회,준법사회,전통문화와 친환경적 사회를 구축하자.IMF로 후퇴한 1만달러를 복구하는 데 7년이 걸렸다. 2만달러가 되려면 연평균 5%씩 성장해도 15년이 걸린다. 2017년 이전에 2만달러 시대가 되길 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