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북한의 경제관료가 밝혔다. 북한 내각의 국가계획위원회 최 강 부국장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발행 '조국' 3월호와의 회견에서 "지금 나라의 경제가 점차 상승선을 그리고 있는데, 그 원인은 전력생산이 늘어나고 있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력생산이 늘어나 지난해에 연, 아연, 시멘트를 비롯한 여러 생산부문들에서 생산을 급격히 장성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철도 수송부문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물 수송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부국장은 미국이 2002년 말 중유공급을 중단했지만 화력발전소에서 중유를 적게 쓰는 `착화방법'을 도입, 전력생산을 늘렸으며 수력발전소의 설비보수를 통해 `최근연간 최고 생산실적'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도 `동력문제' 해결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인민경제의 기술개건 계획과 함께 동력문제 해결을 위한 3년간의 계획을 따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강 부국장은 올해 화력발전소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상반년 안으로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와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현대적인 설비들의 조립이 끝나게 되는데 여기에서만도 전력증산 예비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강생산과 관련, "올해 중요 제철, 제강소에 전기를 넉넉히 대주면서 기술개건사업과 설비보수사업을 진행한다"면서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 건설된 100t전기로에 산소열법을 도입해 철강재를 늘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지난해보다 4배 정도의 철강재가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계공업부문과 관련해서도 그는 수출에 주력하던 공작기계를 내수로 돌리는 한편 주요 공장에서는 굴착기와 착암기, 압축기 등의 생산에 주력하고 금성뜨락또르종합공장은 북한 실정에 맞는 `천리마 2000' 트랙터를 대량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 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