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들어 기술직의 고위공무원 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5월 기준으로 전체 1-3급 고위공무원은 모두 1천46명, 기술직은 19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1년 참여정부 기간에만 임용된전체 1-3급은 637명, 이 중 기술직은 6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급 기술직의 경우 총 10명이나 임용돼 김대중 정부 당시 같은 기간 6명에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요직인 산림청 차장과 농림부 차관보, 해양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조달청 차장 등 4자리는 그동안 행정직이 차지하거나 행시 출신이 임용돼왔지만, 임업직, 농업직, 선박직, 기계직 등 전문 기술직으로 모두 바뀌었다. 또 최근 환경부 장관에는 기술고시 출신의 곽결호 차관이 임용돼 기술직으로는처음으로 장관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으며, 70년 병무청 개청 이래 최초로 충북지방병무청장에도 기술직이 등용되기도 했다. 이밖에 부처 실.국장급에서도 대부분 행정직 등이 차지했던 산자부 기획관리실장, 행자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 예산처 예산관리국장 등에 최근 이공계 출신이임용되거나 내정됐다. 중앙인사위는 정부의 이공계 우대정책에 맞춰 기술직 공무원이 정부내 주요 핵심보직에 더 많이 진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